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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습니다

작성자 : 2004공노비 작성일 : 2023.12.13 15:13:05 조회수 : 278

지난주 동기가 이 사이트를 보내주며 읽어보라고 할때도 이런게 있었나 추경이나 끝내고 봐야지 했다가

어제 퇴근후에서야 찬찬히 모든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그 사이 더 많아진 글들과 댓글들을 보면서 격하게 공감도 하고 참담한 기분도 함께 느끼며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었습니다. 

절규하는 동기들과 용기있는 선배님이 적어주신 글을 보면서 당사자인 나도 관망만 하면 안된단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학교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고, 일과 육아 양립을 위해 스스로 학교근무를 선택했기에 청근무자보다 승진이 늦어지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내 할일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면 그래도 언젠가는 승진이 되겠지 조급해하지 말자 스스로를 다독이며

10급 기능직 신규로 함께 근무했던 주무관님이 일반직 전환을 하고, 7급 승진된 것도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근데 공무직분들 급여가 80만원쯤일때부터 근무를 시작해 300만원 가까이 된 현재까지 그 긴 세월동안 처우 개선은 커녕

전 여전히 7급에 머물러있고, 책임과 업무분장만 가중되었죠. 더 암담한건 이젠 언제 승진할지 기약도 없다는 것... 

 

근평 결과가 나오면 저보다 순위가 빠른 동기들에게 물어봅니다. 지난번에 몇명 승진했으니까 이제 좀 올라가지 않았냐고

그러면 돌아오는 답은 똑같습니다. 지난번 순위보다 더 밀렸다고...학교있으면 어쩔 수 없다고..

 

우리도 청과 똑같이 근평을 올려달라는건 아닙니다. 청에 계신분들 고생하는 것도 다 알고 있구요. 

하지만 이번 소문처럼 몇년이나 후배 기수에게까지 밀린다면 학교 근무자들은 정말 이 조직에서 버틸 힘이 없어집니다. 

승진한 동기조차 이렇게 얘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젠 말해야겠습니다. 우린 괜찮지 않습니다. 

작은 우린 힘이 없지만 노조의 힘은 강하리라 믿습니다. 

노조에서 여러모로 신경써주셔서 그래도 이렇게 용기를 내서 하소연 해봅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길..

이 작은 움직임이 변화의 시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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